우당이회영 평전은 온 가문이 전 재산을 바쳐 독립운동에 힘쓴 일가의 놀라운 독립운동역사이다. 우당 이회영 선생은 풍족한 집안인 이조판서의 자제분으로 태어났는데도 불구하고 가산을 모두 정리하고 만주로 가서 독립군을 기르는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했다 멀리 만주로 떠나간 가족들은 학비와 훈련비와 숙식비를 모두 제공하며 무관학교에서 훈련생들을 길러냈다. 그 결과 청산리 전투 등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는 성과를 이뤘다. 당시 부친이 조선 후기에 이조판서였으며 의정부 일대의 수많은 전답이 있었으나 이를 다 정리하고 독립군을 길러낸 무관학교 뒷바라지에 모든 재산을 들이붓다 보니 몇 년이 가지 않아 가산은 동이 났다. 국내에서의 독립자금 모금활동도 여의치 않아서 고생이 심했다. 심지어 몇 날 동안 먹지도 못하고 집안에 먹을 것이 없는 가운데에도 손님들은 끊이지 않았다. 모두 독립운동에 뜻을 둔 조선의 젊은이들이었다. 상해 임시정부에서도 총무 역할을 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 수많은 손님들을 치렀으나 한 번도 얼굴을 찌푸리지 않고 온화한 얼굴로 독립활동을 해나갔다. 그런 가운데 가족들의 고초도 말이 아니었다.
우당 이회영은 그야말로 노블레스 오블리쥬의 전형이다. 44세부터 중국 생활을 하는 중에 가산은 거덜 나고 가족들마저 뿔뿔이 흩어져 부인은 생계를 위해 서울로 와서 삯바느질로 독립자금으로 몇 푼을 모아 보내주기도 했고 아드님이 독립운동 중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를 때에는 그 뒷바라지를 하기도 했으니 참으로 귀족 가문의 귀한 부인이 차마 못할 고생이었다. 평생 독립운동에 모든 것을 바친 우당 이회영 선생이 너무나 막심한 고생을 하다가 돌아가신 걸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그것도 마지막에 생활이 힘든 조카의 고자질로 일제 형사들에게 밀고가 들어갔고 그로 인해 배에서 붙잡혀 모진 고문 끝에 64세에 돌아가셨다.
선생의 행적을 간단히 옮겨 적어본다. 을사늑약 반대 운동과 을사오적 척살 운동, 신민회 창립과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특사 파견 주도, 신흥무관학교 설립과 독립군 지도자 양성, 고종 망명 계획 추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참여, 아나키스트 독립운동과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한 의열투쟁, 그리고 한·중 연합군의 항일투쟁. 을사늑약이 체결되던 해부터 예순의 나이에도 관동군 사령관을 처단하기 위해 만주로 가다가 붙잡혀서 일제에 의해 뤼순감옥에서 고문 끝에 숨을 거둘 때까지 불꽃같은 삶을 살았던 우당 이회영!
이 분은 나라가 망하자 6형제들과 모든 재산을 처분한 뒤 일가 60여 명을 이끌고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를 세우는 등 남은 삶을 독립운동에 바친, 그야말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며 스스로 가시밭길을 선택한 독립운동가의 표상이다. 이회영은 해외 독립지사들의 희망이었고, 독립운동가들의 영원한 벗이자 오래도록 우리 가슴속에 남을 민족사랑의 귀감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이토록 힘들게 찾아온 독립인데 그 후에 또 6.25 동란이 일어나고 참으로 안타까운 우리 민족의 운명 앞에 울적해졌다. 지금도 북쪽에는 우리 민족들이 공산 1인 독재 밑에서 신음하며 살아가는 걸 생각하면 아직 우리는 미완의 독립이 아닌가 한다. 요즈음에도 종종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쏘아 올리고 있는 북한의 행동은 참으로 일촉즉발 전쟁이라도 날까 두려울 지경이다.
모처럼 고귀하고 깨끗하게 일생을 살아가신 분의 일생을 들여다보고 나니 나의 삶에 많은 반성이 되었다. 지금 나는 우리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아직도 완전한 하나가 되지 못한 우리나라인데 가끔 북에서 온 듯한, 아니 북의 영향으로 세뇌된 것 같은 정치인들을 보면 놀랍다. 대한민국보다 북한이 더 우위에 있는 듯한 발언들을 보면 놀란다.
최근 정치인들의 말들은 차마 입밖에 내지 못할 정도로 정치적으로 편향되어 버려 구역질이 날 정도이다. 세월호를 울궈먹는 정치인들, 이태원사고가 나자마자 제2의 세월호를 만들려고 한 정치인들의 썩은 욕심! 아직도 일본에 아부하는 듯한 정치인들! 늘 프레임을 씌워 상대를 나쁘게 보도록 국민에게 설득하는 삐뚤어진 정치권력들! 정말 국민을 진정 사랑하는 지도자는 나오지 않는가?.
이 책을 읽으며 하얀 눈같이 깨끗한 우당 선생의 삶에 내 마음이 깨끗이 씻어지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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